[tabs type=”horizontal”] [tabs_head] [tab_title]기고자 프로필[/tab_title] [/tabs_head] [tab]

리차드 빅스(Richard Biggs)

D3 Jubilee Managing Director rabiggs@gmail.com

리차드 빅스는 임팩트 투자 분야 투자자문기업인 D3 Jubilee의 Managing Director로 있다. 그는 투자 은행의 에쿼티 리서치 및 M&A 자문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서울 소재의 프리미엄 음료 스타트업의 설립과 경영을 맡았다. 한국에서 대부분 거주하였으며, 런던정경대에서 수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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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사회 문제가 산적해있다. 계속 증가하는 범죄율, 보다 흔해지는 노숙자, 가출하는 청소년, 붕괴하는 가족들이 그 예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전 세계 절반의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자선 활동은 충분한 해결책이 되는가? 글로벌 자본 시장이 가진 엄청난 힘을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를 만드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우리는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자본 시장의 역량은 사회적 선을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바로 임팩트 투자라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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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을 내는 동시에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목표하는 투자 활동으로 정의된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과 미션 활동에 집중하는 비영리 조직의 하이브리드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에 대개 투자 한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선 재단, 가문의 자산 관리자, 거대 자산 보유가에서부터 상업적인 금융기관과 공적 영역의 조직들까지 포함한다. 임팩트 투자가 집행되는 주요 분야는 교육, 식수, 지속가능한 에너지, 농업, 환경, 인권, 포괄적 금융(inclusive finance), 지역 사회 개발 등이 있다.

임팩트 투자가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수익을 동시에 창출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 둘을 합한 전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재무적 수익은 측정하기가 용이한데 비해 사회적 수익의 측정이 어려운 현실은 임팩트 투자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과연 어떻게 인도에서 진행되는 식수 공급 프로젝트와 서울에서 실행되는 도시 재생 계획 간의 사회적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사회적 성과 지표를 표준화 하기 위한 여러 조직들의 측정 개발 노력은 동 분야의 이러한 불확실성을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여기서 임팩트 투자를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친숙해진 다른 개념과 단어들로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로, 임팩트 투자는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SRI)와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이는 사회책임투자가 대부분 기업활동의 부정적인 임팩트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환경 오염과 노동 기준 위반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인권 신장과 청정 에너지의 사용을 위해 적극 투자를 하는 활동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임팩트 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지출도 서로 구분되어야 한다. 비록 겹치는 부분이 일부 있을 수는 있으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본래의 기업 활동에 연계되어 사회적으로 유익한 혜택을 낼 수 있는 모듈을 통해 수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은 본연의 비즈니스 자체가 사회적 편익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다르다.

 

무제-1 복사

그림 1. 임팩트 투자의 스팩트럼 (출처: D3Jubilee)

 

또한 임팩트 투자가 서로 양분된 재무적 투자와 자선 활동 양쪽에 걸쳐있다는 점과 더불어 최근 많은 정부들로부터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메커니즘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말 집권하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내각이 제시하던 ‘제 3의 길’이라는 개념은 사회에서 정부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기존의 담론을 크게 변화시켰으며, 영국 정부가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이자 혁신가로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는 임팩트 투자가 민간 영역만의 것이 아니며 정부도 이를 장려하고 직접 참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투자 대안, 그리고 생태계 구성의 필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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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 모건(J.P.Morgan)은 2010년 11월 «임팩트 투자: 떠오르는 자산 유형(Impact Inves-tments: An Emerging Asset Class)»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여러 요인들 중에서도 전문 기관 및 투자 협회(assoc-iation) 등의 조직 양성과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들이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임팩트 투자라는 새로운 자산 유형에 투자자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임팩트 투자 분야 내의 다양한 투자자와 기업가, 중간 기관 및 평가사들이 다같이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림 2.

 

그림 2. The Impact Investment Ecosystem (출처: D3Jubilee)

 

투자 생태계 내 투자자와 기업가들은 당연한 요소들이다. 이와 함께 거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중간 기관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한편 자문사들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임팩트 투자 펀드는 투자자들을 모아 자금의 풀을 형성하고 비용을 줄여야 한다. 액셀러레이터들은 소셜 벤처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자금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동 분야 내 협회들은 재무적 수익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표준화된 지표들을 규명하고 합의된 보고 기준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모든 활동은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실사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들, 그리고 섹터의 발전을 위해 프레임워크화 된 규제 환경을 마련하고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정부에 의해 보다 강화된다.

무엇이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성장을 방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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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투자 생태계 내 현존하는 모든 활동 조직들은 아직 그 전문성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하여 보다 많은 발전을 필요로 하는데, 플레이어의 영역 간에도 편차가 또 존재한다.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현재 활동하고 있지만, 그 중 다수는 전문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표준 및 비즈니스의 규모를 갖추고 있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시장에 많은 잠재적 임팩트 투자자들이 있음에도 이들은 유의미한 수준의 자본 규모, 투자 권한, 수탁 의무 심지어 보수주의나 편견 등의 요인들로 인해 투자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생태계의 다른 플레이어들로부터 기인하는데, 이들은 아직 규모 있는 지원과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만큼의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다. 모니터 인스티튜트(Monitor Institute)에 따르면 “시장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한 자선 영역과 재무적 수익을 위한 투자로 나뉘는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중간 기관들에 대한 전통적 보상 시스템은 대개 상대적으로 수수료 수익을 적게 발생시키는 소규모의 거래들을 지연시키는 구조이다”. 이러한 경향은 투자자와 기업가 양측 간에 일종의 병목 현상을 발생시킨다. 다시 말해, 양측 간의 자본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델과 지표를 혁신적으로 개발하면서 임팩트 투자 분야 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선구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과 전문성은 임팩트 투자 분야의 인프라 수준과 직결되며,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에 필수적인 촉매 역할을 담당한다.

 

투자 자문사 (Corporate Advisors)

필자는 전통적인 투자 은행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수행하는 역할을 지칭하기 위해 투자 자문사라는 용어롤 사용하도록 하겠다(다른 사람들은 금융 중간기관이라는 용어롤 선호하기도 한다). 가장 기초적인 의미에서, 투자 자문사는 기업가들의 자본 조달 활동을 돕는다는 점에서 필요한 존재이다. 그러나 자본 조달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이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거래를 완성시키는 새로운 투자 수단과 구조를 고안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문사의 역할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영국에서 시작된 소셜 임팩트 본드(Social Impact Bond, 역자주: 국내에서는 사회성과연계채권, 사회혁신채권 등의 용어로도 소개되고 있으나 동 아티클에서는 원문을 따라 표기하도록 하겠다)를 예로 들어 보겠다. 영국의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는 세계 최초의 소셜 임팩트 본드를 구조화하고 발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조직이다. 소셜 임팩트 본드란 기본적으로 특정 목표에 대한 성과가 창출되었을 때 정부가 사회적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투자를 집행한 이들에게 성과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약속하는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첫번째 소셜 임팩트 본드는 2010년 영국에서 발행되었으며, 사회적 투자 분야 내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올해 8월, 골드만 삭스는 뉴욕시의 재범률을 낮추고자 하는 목표하에 96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였다. 호주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정부들이 소셜 임팩트 본드를 검토하고 있다.

 

그림 3. 영국 소셜 임팩트 본드의 매커니즘
(출처: 소셜 파이낸스(socialfinance) 홈페이지)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활동에서 우리는 소셜 파이낸스 역시 임팩트 투자 생태계 내 투자 자문사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영국의 소셜 임팩트 본드 프로젝트는 소셜 파이낸스 내 (총 연봉만 100만 파운드를 상회하는) 12명의 전문가들이 2년 동안 매달린 결과 탄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셜 파이낸스는 프로보노 법률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약 50만 파운드의 지출을 감행했다. 한편 발행된 소셜 임팩트 본드의 총 액면 금액은 500만 파운드 규모로, 소셜 파이낸스는 이 중 2%를 그들의 서비스 제공 비용으로 수령하게 되었다. 즉, 이들은 최소 150만 파운드 가량의 지출을 야기한 거래로부터 10만 파운드만 벌어들인 것이다. 비록 소셜 파이낸스는 영국 정부로부터 기금을 제공받아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임팩트 투자 섹터 내 많은 투자 자문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좋은 퀄리티를 갖춘 투자 은행 평가 서비스의 필요성과는 대조적으로 거래 규모가 아직은 한정적인 현 상황에서는 자문사들에게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로 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적을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투입과 보상의 불균형 문제가 야기된다.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s)

액셀러레이터는 임팩트 투자 사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통적인 벤처 인큐베이터 보다 진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자금 조달, 경영 자문, 때로는 사무 공간 지원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말그대로 가속화시켜준다. 투자 펀드이자 사모 펀드, 그리고 인큐베이터의 모든 면을 고루 갖춘 액셀러레이터들은 대개 사회적기업의 지분을 대가로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그린스타트(Greenstart)는 ‘디지털 청정기술’, 즉 청정 에너지의 활용을 확장하거나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화석 연료의 사용을 감소시키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린스타트는 샌프란시스코 내 그들의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3달짜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연간 약 12개의 스타트업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보통 지분의 2-9%, 미화 15,0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패키지의 일환인 디자인 서비스까지 포함했을 때 이는 7만달러까지 올라간다. 이 때 스타트업은 10만 달러의 전환사채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3개월의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스타트업들은 사무실을 옮기지만 그린스타트 패밀리의 일원 자격을 유지하며 멘토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그린스타트의 스타트업 디자인(Startup De-sign)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발전의 도모’를 목표로 하는데 이는 ‘비즈니스 모델, 이용자 환경, 브랜드, 그리고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립 평가기관 (Independent Ratings)

현재 시장에는 창출된 사회적 임팩트를 규명하고 측정하며 상호 비교를 가능케 하는 제 3자의 독립된 평가기준에 대한 수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은 임팩트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이들의 거래 비용을 줄여주고 사회적기업가들이 그들의 활동을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을 구체화 하는데 필요한 지표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GIIRS(Global Impact Investing Ratings System)는 이러한 평가 기준을 제공하고자 미국의 B Lab이라는 조직에서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기업 또는 펀드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의 가치 총량을 계산해내는 대신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그 임팩트를 측정하고 있다. 이는 의도에 따른 활동의 우선순위화, 기존 정책에 따라 시행된 사회적 성과에 대한 보상, 그리고 공정무역이나 미국 농무부 유기농 기준 등과 같은 3자의 인증 제도의 활용 등에 기반, 기업 혹은 펀드가 창출한 모든 사회적 임팩트에 대해 철저하게 측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기업 내 독립 영역에 대한 각각의 점수와 이를 합산한 전체 성과의 평가 점수로 도출되는데, 투자자와 기업가는 모두 이 점수를 통해 어떤 분야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동일 산업 혹은 지역 내 다른 기업들 간의 비교 또한 할 수 있다.

GIIRS의 점수 평가 방식은 사회적 임팩트를 재무적 가치로 환산하여 나타내지 않으며, 따라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수익 간의 트레이드 오프에 대한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평가 방식은 투자 분야 내 혁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며, 생태계 구성에 필수적인 부분으로 기능한다.

 

회계 및 보고(Accounting & Reporting) 기준

사회 및 환경적 임팩트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공통된 정의와 언어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모든 측정 및 비교 활동은 큰 비용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논리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이에 대해 어떤 임팩트 투자자는 “하나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언어의 개발이 필요하며, (현재 임팩트 투자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임팩트 투자를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는 동시에 뚜렷한 의미를 가진 용어와 표현으로 구성된, 일관성 있는 기준을 속히 갖추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한다.

IRIS(Impact Reporting & Investment Standards, 임팩트 보고 및 투자 기준)는 록펠러 재단과 아큐먼 펀드(Acumen Fund), B Lab이 시작한 이니셔티브로 임팩트 투자 자본의 성과를 규명하고 보고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자 한다. 2009년 IRIS는 임팩트 투자의 규모와 효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한 임팩트 투자 분야 내 일종의 집합체인 GIIN(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의 이니셔티브가 되었다. IRIS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 내 모든 활동 조직들이 성과를 커뮤니케이션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임팩트 관련 용어들과 지표에 대한 공통의 보고 언어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IRIS에 따르면 ‘유해 물질 방지(Hazardous Waste avoided)’라는 표현은 ‘보고 기간 동안 재정비/재사용/재활용 활동을 통해 유해 물질의 발생을 방지함’을 뜻하며, 여기서 ‘유해 물질’의 보다 정확한 해석은 유엔 환경연합에서 발표하는 정의를 따르게 하는 식이다. 이에 따르면 유해 물질은 “환경 오염 또는 공해를 통해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며 “유해성을 제거하거나 혹은 덜 위험하게 하는 데 있어 특수한 처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물질을 뜻한다.

이러한 IRIS의 프레임워크는 매우 강력하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만약 임팩트 투자 내 모든 조직과 사람들이 IRIS에서 제공하는 용어와 정의를 채택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비용은 감소할 것이다. IRIS는 이미 GIIRS에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GIIN과의 특수한 관계는 생태계 내 IRIS가 가장 널리 채택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게 하는 요소이다.

 

연구(Research)

독립적, 전문적인 연구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는 기업가들의 열정과 동기에 중요한 활력을 가져다주며 이들의 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잠재적인 투자 대상을 세심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연구가 적절한 규모로 이루어졌을 때, 이는 거래 비용의 감소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산업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기업가 사이에 최적의 사례를 공유하는데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대개 다양한 지역의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는 산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들이 타겟하고 있는 각 섹터의 규모, 형태,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섹터별 수익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임팩트 투자의 유효성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는 정책 입안자에들에게도 중요하다.

현재는 학계에서 대부분의 이론 및 산업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사회적기업에 관련된 센터들을 자랑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옥스포드 대학교의 스콜 센터(Skoll Centre)를 꼽을 수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들 또한 이 흐름에 동참하였으며, 맥킨지와 모니터 그룹의 모니터 인스티튜트가 그 선두에 서있다.

그러나 기업 레벨에 대한 연구로 눈을 돌렸을 때 양질의 내용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투자 자문사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유사한 문제, 즉 재원의 부족이 리서치 분야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좋은 연구를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아직까지 실제 연구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매우 크게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자선 재단 혹은 정부의 지원이 부재한다면, 기업을 대상으로 삼은 높은 수준의 연구는 아마 엄두도 못낼 정도로 가격이 높아질 것이다.

 

정부(Government)

정부는 민간 섹터가 임팩트 투자를 집행하는 사회적 서비스 제공자라는 점에서, 그리고 사회적기업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자 규제와 정책을 입안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임팩트 투자 분야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아직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므로, 정부가 이 분야의 최전선에서 이들을 잘 이끄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이들이 부재한다면 결국 그 과제는 모두 정부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빅 소사이어티 캐피탈(Big Society Capital)은 영국 내 휴면 계좌와 4개 주요 은행의 투자를 통해 그 재원을 마련한 영국의 독립적인 금융기관이다. 이 기관의 미션은 기업가 혹은 비영리 조직이 아닌 사회적 금융 중간기관에 대한 직접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적 투자 시장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금융 중간기관들이 더욱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빅 소사이어티 캐피탈은 임팩트 투자자와 사회적기업가 간의 투자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임팩트 투자 시장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의 구성 조직을 분석하고, 각 영역이 맡은 역할과 향후 발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한창 그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는 임팩트 투자 지형에서 D3Jubilee와 같은 조직의 활동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그림 4.

그림 4. 임팩트 투자산업의 지도

한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육성하다, D3Jub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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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속한 D3Jubilee는 한국의 사회적기업 섹터의 성장을 보다 장려하고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독립된 영리 조직이다. D3Jubilee에서는 이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DIIN 라운드테이블(D3 Impact Investors’ Network Roundtable)은 임팩트 투자자와 사회적기업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서울에서 매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아직 사회적기업 섹터가 초기 단계이므로 사회적기업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례 연구를 소개하는 일은 중요하다. 시장과 자본이 가진 잠재력을 긍정적인 사회적 임팩트의 창출을 위한 열정을 갖춘 개인과 기업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D3는 이들이 보다 공통된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회적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 투자은행 및 기업 자문 등의 경험을 가진 D3Jubilee의 인력은 한국 내 사회적기업들의 니즈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D3Jubilee는 연구 활동 역시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물은 사회적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물론 객관성과 중립성에서는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D3가 최근 완성한 ‘희망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적 예측을 시도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보고서로서 이러한 시도로는 한국 내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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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살펴보았듯이 임팩트 투자 섹터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한참 남아있다. 규모의 부재, 완벽하지 않은 인프라 환경, 효과적인 중간 조직의 부족과 번거롭고 복잡한 규제 환경 등은 모두 임팩트 투자가 가진 잠재력을 꺾는 요인이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발생되고 있는 혁신적인 모델들은 이제 투자와 자선 간의 간격을 점점 좁혀나가고 있다. 임팩트 투자의 핵심에는 언제나 혁신이라는 가치가 놓여있었으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이제 임팩트 투자는 단지 새로운 흐름이 아닌, 머지 않은 미래에 곧 실제적이고 성공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D3 Jubilee의 "희망 만드는 사람들" 보고서 Executive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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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국의 가계부채는 826조원에 달했다. 이는 10년 동안 거의 세 배가 증가한 수준이며, 신용기준 미달과 고이율 부채의 덫에 갇힌 시민들의 숫자는 무섭게 상승하는 중이다. 좋게 표현하자면, 많은 대출자들은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들 중 일부는 범죄 심지어 자살까지 저지르곤 한다. 여대생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의 그물에 걸려들었다는 류의 이야기는 소름끼치게도 이제 우리에게 친숙하다. 어떤 아버지는 이를 알고 딸을 살해한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였다.

한국의 금융 시장은 이러한 사람들을 점점 더 소외시키고 있다. 정확히 금융 인구의 1/4에 달하는 사람들이 신용등급 미달로 분류되고 있으며, 따라서 은행 혹은 저축은행과 같은 일반적인 대부기관에 대한 접근권을 박탈당한 상태이다. 이들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상한 이자율인 39%에 자금을 빌려주는 비공식적인 대부업체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다. 만약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 1000%도 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자율이 부과될 것이다.

‘희망 만드는 사람들’(이하 ‘희만사’)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채와 빈곤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설립되었다. 집중적이고 심도깊은 금융 상담과 함께 재융자 대출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희만사는 교육과 태도 변화, 금융생활 구조조정을 통해 고객들의 삶에서 영속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1대1의 컨설팅 서비스는 각 개인의 현금 흐름, 소비 유형, 돈에 대한 태도 등의 요인을 분석하고, 효과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고객의 미래에 대해 개인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개발도상국에서 아예 신용에 대한 접근권 자체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보다는 선진국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와 보다 유사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니셜 인터뷰, 심화 인터뷰 및 후속 카운셀링으로 구성된 혁신적인 3단계 접근 방법을 통해, 희망 만드는 사람들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고객의 부채 문제 기저에 깔린 근본적인 요인을 규명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많은 사례에서 고객은 처음에 이러한 요인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들은 현금 흐름 관리의 기본 원칙들을 깨우치고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지출을 구분하게 되며 금융 상품의 적절한 활용 방법을 배우게 된다. 흔한 치료방법은 신용카드 자르기, 소득과 지출에 대한 은행 계좌의 분리, 불필요한 지출의 감소 및 이자 지급을 낮추기 위한 금융 재조정 등을 포함한다.

2009년 7월 설립 이후, 희만사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이때까지 총 27억원 규모의 320건의 대출을 했으며, 각 대출건에 대해 약 95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는 가정을 했을 시, 희만사의 재융자 대출은 고객들을 위해 총 30억원 정도를 절감해주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2020년까지 이들은 15만명의 고객을 상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이들의 가족을 포함했을 때 약 50만명의 사람들에게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 했다는 사회적 임팩트의 창출을 의미한다.

희만사는 또한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자본을 유치하고 재정 구조를 조정하여 펀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고객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성공적인 마케팅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클라이언트 관리, 인프라에 대한 압박, 인력 관리로 인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나타나겠지만 이러한 이슈는 극복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희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한다. 이들은 앞으로도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부채 상담과 재융자 같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다.

 

[tabs type=”horizontal”] [tabs_head] [tab_title]희망 만드는 사람들 성과 데이터[/tab_title] [/tabs_head] [tab]

지난해 가계 부채 규모 826조, 2002- 2011년 기간 동안 3배 증가, 전체 금융 인구 1/4 신용 등급 미달

2009년부터 2012년 봄까지, 희만사의 재융자 대출 건수 약 320건, 총 30억 원의 이자 비용 절감

2020년까지 상담 고객 수 목표 15만명, 가족 포함 시 약 50만 명의 임팩트 수혜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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