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야구의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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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8월 23일 야구의 날을 기념해 프로야구선수 사회공헌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다. 이전의 축구선수 사회공헌편과 마찬가지로, 이미 사회공헌 활동들이 잘 알려진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와 문제로 담지 못한 선수도 있다. 완전 남몰래 선행을 해오고 있는 선수들은 정말 남몰래 하는 것이라 안타깝게도 담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이야기들만 모으고 모아 정리해보았으니,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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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엔 역시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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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박찬호 (야구선수, 1973~)

 

기부하면 이 분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17년만에 고향팀인 한화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 여전히 레전드 중에 레전드로 인정받는 그는 자타공인 기부왕이다.

잘 알려진대로 박찬호 선수는 아주 이른 시절부터 후배 선수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해왔다. 1994년 미국으로 진출한 그는 1년만인 1995년 모교 한양대학교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은바 있다. 박찬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병현과 봉중근도 이 장학기금으로 부터 100만원씩을 받은바 있다. 1999년에는 각 지역별 유망주에게 박찬호 장학금이 지급된바 있는데, 올해부터 나란히 같은 팀으로 복귀, 불꽃같은 타격감각을 폭발시키며 박찬호를 돕고 있는 김태균도 이 장학금을 받았다. 그가 조성하여 쾌척한 장학금을 받은 이들이 한국 야구의 중추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니, 가히 박회장님이라 불릴만 하다. (물론 박회장님이라는 별명은 그가 메이저리그 시절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기 시작하면서 붙여졌다.)

1997년부터 박찬호 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야구 유망주와 실직자 가정의 자녀를 도와온 그는 장학회를 2001년에 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유소년 야구를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을 총 동원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무료로 유소년 야구 캠프를 주최하기도 하고, 수재민 피해 성금을 모으기도 하며, 일본 지진 당시 성금으로 1000만엔을 쾌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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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누가 이 형님을 깔 수 있을까. 한국복귀 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더한 박찬호 선수 (출처 : http://goo.gl/w0bK9)

 

하지만, 가장 멋진 행보는 한국 복귀당시 화제가 되었던 연봉 전액 기부 사건(?)이다.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되며 한화와의 연봉협상이 진행되고 있던차, 그는 당초 한화에서 제시될 예정인 연봉 4억과 옵션 2억, 합계 6억을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쾌척하기로 결정하고, 본인은 최저 연봉인 2400만원만을 받기로 한다. 혹자는 돈 받기도 애매한 상황이니 당연한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내놓았지만, 그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던 박찬호가 내린 결정이기에 그 진정성이 더욱 빛나는 건 아닐까?

박찬호 선수는 경제위기가 닥칠때마다 맹활약을 한다들고 한다. IMF시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훨훨 날며 국민들에게 위로와 파이팅을 전했으며, 우연히도 2008년 후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로 다시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준 박회장. 이제 마운드 위에 선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사업가로 변신해 경기도 동두천시에 '박찬호 야구공원'을 조성을 준비하며, 유소년 야구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는 더 멋진 박회장님의 모습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한국 프로야구 기부문화의 선봉장, 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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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송진우 (야구코치·선수, 1966~)

 

박찬호 선수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124승의 대기록을 보유중이다. 그렇다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다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 코치이다. 1989년 데뷔 후 2009년 은퇴하기까지 무려 210번의 승리를 거둔 그는, 최다 승리 기록 뿐만 아니라 최다 선발 등판,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탈삼진에서 최다 패전, 피안타, 피홈런 기록까지 모조리 가지고 있는 전설중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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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대전구장. 어마어마한 그의 기록을 보라. (출처 : http://goo.gl/oYcrj)

 

프로야구선수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며 회장님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송진우 코치는, 최근 많은 선수들이 동참하는 승리, 홈런당 기부금 적립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사실상 최초로 진행한 프로야구 기부문화의 선봉장이다. 송진우 코치와 한 기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선수들도 여유 있는 편이 아니었다. 고액 연봉도 몇몇 특급 선수들에게만 국한됐다" 라고 회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송진우 코치는 값진 기부의 실천을 결심한 것이다. 

송진우 코치는 2002년 9월, 통산 147승으로 프로야구 최다승을 달성하자, 이후 추가 1승때마다 50만원씩을 기부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뜻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한화 이글스가 구단 차원에서 50만원씩을 보태 도합 12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이 기금은 청각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의 야구부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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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2006년 9월 송진우 선수의 200승을 축하하러 온 성심학교 야구부 단원들 (출처 : 아름다운 재단 블로그 http://goo.gl/2SO67)

 

이후 송회장님은 혹시 본인이 추가 승수를 쌓지 못해 기부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승수와 상관없이 매년 1,000만원씩 송진우 기금으로 기부한다.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조성된 이 기금은 아름다운 재단의 다른 회원들의 동참으로 추가 모금이 되어 매년 장애아동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를 전달하는데 사용되었다. (아름다운 재단 블로그 참고)

아래는 충주성심학교의 교감선생님이 송진우에게 보냈던 감사 편지의 전문이다.

 

송진우 선수께 감사하다는 인사가 늦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충주 성심학교로 '아름다운 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청각 장애 야구선수들을 위해 기금을 보내신다고요. 처음에 우리들은 그 기금이 어떤 연유로 오게 됐는지 잘 알지 못하다가 엊그제 그 재단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기금의 명칭은 '송진우 기금'이고 송 선수가 최다승에서 1승을 보탤 때마다 송 선수 본인이 50만 원을 적립하고 또 송선수의 지인들이 같은 액수를 적립했다고 하더군요. 받게 된 경위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저희가 부끄러웠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아름다운 일을 벌이고 있는 송 선수에게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 다시 드립니다. 

  송 선수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해 9월 저희 학교 야구부가 처음 창단되던 날. 송 선수가 바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충주에 와서 아이들을 격려해 주었지요. 그날 송 선수를 만나면서 느낀 건 이분이 야구선수로서만의 스타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인격과 품성의 소유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창단식이 끝나고 참석했던 몇 분이 학교를 방문했었는데 차 한 잔을 함께 나누는 교장실에 송 선수가 들어오지 않았더군요. 자리가 끝나고 어디 있나 찾았더니 학교 교정의 좁은 마당에서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송 선수가 학교에 오고 싶다고 한 것은 차 한 잔 때문이 아니라 야구를 어렵게 시작한 청각장애 아이들이 공부하고 사는 곳을 둘러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따스하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을 오늘 다시 기억해 봅니다. 
 
 올 시즌에도 열심히 잘 하셨지요.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늘 같은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부상에서도 회복되어 내년 시즌에 한화의 우승에 중심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충주성심학교 조일연 교감이었습니다.

 

현재 한화 이글스 2군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구단 차원에서 진행되는 여러 사회공헌 행사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혹자가 말하길, 그는 엄청난 투수가 아니었다. 시즌 20승 이상을 한 적도 없었고, 눈에 띄는 이슈를 만드는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투철한 프로정신과 성실함으로 무장해 매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선수”가 된 “보통의 선수”이다. 지도자로,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레전드로 그가 꾸준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계속 응원하자. 송골매 FOREVER!

기부는 성적순이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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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코치처럼, 이제는 많은 선수들이 성적과 연계해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내는 경우도 있고, 후원 기업이나 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올시즌엔 어떤 선수들이 기부레이스를 펼치고 있을까?

 

박병호가 치고 서건창이 달리면 닭들이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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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박병호 (야구선수, 1986~)

 

올시즌 넥센 선수의 박병호 선수와 서건창 선수는 독특한 기부에 나섰다. 박병호는 홈런 1개당, 서건창은 도루 1개당 치킨 10마리를 적립해서 보육원에 기부한다. 박병호 선수가 올해 홈런 23개로 홈런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서건창 선수도 도루 17개를 기록하고 있으니, 벌써 치킨이 400마리나 적립되었다. 박병호가 아치를 그릴때마다 닭들은 두려움에 떨겠지만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색다른 즐거움임에는 틀림없다. 

 

사랑의 난방유를 전달하는 전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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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전준우 (야구선수, 1986~)

 

롯데 자이언츠의 재간둥이 전준우 선수는 3년째 “사랑의 난방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전준우가 기록하는 루타 수만큼 20리터의 난방유를 적립해 시즌 종료후 부산지역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011년 전준우는 255루타를 기록, 5100리터 (약 740만원 상당)를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177루타를 기록하여 3,540리터를 기부한바 있는 그는 128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초 부진을 털고 8월 3할대 타율을 회복에 한결 가까워진 전준우의 뜨거운 기름적립쇼를 기대한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기부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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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심수창 (야구선수, 1981~)

 

사실 이밖에도 수많은 선수들과 팀이 성적과 연계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넥센은 팀 전체 홈런당 10만원씩 적립해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한바 있고, 한화 이글스도 팀 홈런, 안타, 삼진당 포인트를 적립해 야구용품을 기증한바 있다. 기아 타이거스 역시 선수 성적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SK와이번스는 사랑의 홈런존 등의 이벤트로 심장병 어린이를 도운바 있다. 

지난달 한국야구 최다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치료지원비를 기부했고, 그외 이진영, 이택근, 정성훈, 이병규, 심수창, 봉중근 선수도 구단과 함께 성적에 따른 기부 행사를 진행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SK 최정은 홈런, 롯데 강민호는 도루를 저지할 때마다 무료수술 1건을 협찬하고 있는 등 정말 이제는 수도 없이 많은 선수들이 좋은 행사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 

실력도 뛰어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을 기쁘게 한다. 물론 LG시절 심수창 선수는 승리당 기부금 적립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 돕기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기부왕”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심수창 선수가 넥센으로 이적해 거둔 첫 승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하지만, 성적이 낮아 기부를 많이 하지 못한들 어떠하랴. 0원이든 100만원이든 해당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두배의 기쁨을 안겨주는 뜻깊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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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랑의 골든 글러브 최다 수상자,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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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박용택 (야구선수, 1979~)

 

골든 글러브 상은 매해 한 시즌 동안 활약했던 선수들 중 가장 우수한 선수를 각 포지션별로 한 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을 시상할 때, 사랑의 골든 글러브라는 상도 수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랑의 골든 글러브 상은 한국야구위원회 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제정한 상으로 한해 동안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선수를 선정해 선수들의 자긍심 고취와 더 많은 나눔 참여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1999년부터 시상했다.  (지난해는 한화의 김태균 선수가 수상했다)

이 상의 최대 수상자가 바로, LG 트윈스의 박용택 선수이다. 박용택은 2007년과 2011년 2번 이 상을 받았다. 매해 구단과의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나눔을 실천해온 그는, 심지어 시상식에서도 연말에 함께 봉사활동을 가자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링크)

가진 실력과 수려한 외모에 비해 조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지 않는가 하는 선수 중 하나. 뛰어난 실력과 따뜻한 마음씨가 널리널리 알려져 LG의 상승세를 확실히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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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이대호 (야구선수, 1982~)

 

2009년 사랑의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한 이대호 선수, 그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그는 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이후 어머니가 개가를 하면서 친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친할머니는 팔도시장 근처의 방 두 칸에서 손자들을 키우며 채소 등을 팔아 생계를 꾸렸다. 

그런 그이기에 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한 해 그는 홈런 1개당 20만원씩 총 560만원을 적립해 불우이웃을 도운 그는, 2006년부터 매년 겨울 부산 시내의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연탄을 배달하고 요양원을 찾아 노인 목욕봉사를 해왔다.  또한 그는 2009년부터 매달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해오기도 했다. 한 기사에 따르면, 평소 흠모하고 따르던 정관스님이 해운대구 원오사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개설하자, '장학이사'를 맡아 장학금을 내놓기 시작했고 짬짬이 절을 찾아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선행을 보였다고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대호. 그의 선전을 기대한다. 

한국의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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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전설, 로베르토 클레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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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로베르토 클레멘테 (야구선수, 1934~1972)

 

한국에 사랑의 골든 글러브 상이 있다면 메이저리그에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이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는 가장 가치 있는 상으로 여겨지는 이 상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설,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통산타율 3할 1푼 7리, 240개의 홈런, 3000개의 안타를 때려낸 그는, 누구나 존경해마지 않는 위대한 선수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그는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헌신했다. 시합이 없는 비시즌 기간 전체를 온전히 조국과 남미의 아이들을 위해 힘 쏟았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자선활동과 구호활동을 끊임없이 해오던 그는, 1972년 니카라과에 대지진 소식을 듣고 2차례 구호품을 보낸다. 하지만 부패한 정부공무원들이 중간에서 물품을 빼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직접 니카라과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데다 많은 구호 물품으로 동체 이상이 발생해 비행기가 추락했고,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세상을 떠났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지식채널e에도 소개된바 있다. (출처 : http://goo.gl/p5LDl)

 

"지금까지 받은 어떤 상보다 영광스럽다.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보다 감격적이다."2005년 존 스몰츠가 수상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2011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류현진 동료,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역시 부인과 함께 해온 선행으로 2012년 이 상을 수상한바 있다. (그는 올해 Kershaw’s Challenge라는 기부서약 하에 삼진 1개당 무려 500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현재 커쇼의 탈삼진 수는 182개, 벌써 91000달러를 적립했다) 류현진도 기금 100만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는 HJ 99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기로 하고,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선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신인왕도 좋고 사이영상도 좋지만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한번 노려보는건 어떨까?

더욱 기대되는 한국 프로야구의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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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이 유니세프 로고가 세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은 세계 최초. 프로 스포츠팀으로는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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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롯데자이언츠는 유니세프와 체결을 맺고, 유니세프 데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 http://goo.gl/EMv7M )

 

사실 프로야구 사회공헌을 준비하며 여러 자료를 찾고 찾으며 가장 놀란 점은, 생각보다 많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재단이나 장학회를 설립하는 선수,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단, 스폰서 기업과 선수 성적을 연계한 기금조성 등 셀 수 없을 정도로(사실 야구 구단과 선수 등 모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총망라하고자 덤볐다가 포기했다. 다음기회로…) 다양하게 사회공헌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프로구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하에 창립된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는 팀 존재 자체로 엄청난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스포츠는 아예 이천시에 야구장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구단이나 선수들의 기부나 봉사활동 소식은 너무도 익숙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도 중요하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와 프로그램도 그런 의미에서 매우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출중한 실력과 훌륭한 인품, 그리고 진정성있는 선행과 봉사의 노력들이 프로야구의 인기에 불을 계속 지피는 연료로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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