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임팩트스퀘어가 지속가능경영포털에 기고한 [공유가치 인사이트.03_The Journey to Shared Value (3) – 현대 기업에게 공유가치 창출은 필수인가?]를 옮긴 것입니다. 원문 PDF 파일은 지속가능경영포털 CSV 게시판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당신의 주장은 마치 공유가치창출 전략을 추구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는 이야기 같군요. 아시다시피 기업 경영에는 정말 많은 기법과 아젠다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뉴 트렌드가 그 정도로 강조할만한 이야기라고 확신합니까?” 

 

이런 질문은 국내에서 공유가치와 관련된 강의나 워크샵을 진행할 때, 혹은 인터뷰에서도 종종 듣는 의심이자 반발이다. 마이클 포터라는 경영 전략의 구루가 매일 같이 설파하지만, 또 언론에서도 하루가 멀다고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기사가 노출되지만, 정말 그렇게 중요해서 피할 수 없는 이야기냐는 질문일 것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아직 국내 많은 기업과 전문가 집단에서도 공유가치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도 여러가지 불분명한 부분이 있는데, 과연 글로벌에서는 모두가 뉴 패러다임으로 믿고 있는 확실한 미래가 맞냐는 질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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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마크 크레이머 대표는 공유가치가 기업에게 필수적인 활동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질문은 국내에서 공유가치와 관련된 강의나 워크샵을 진행할 때, 혹은 인터뷰에서도 종종 듣는 의심이자 반발이다. 마이클 포터라는 경영 전략의 구루가 매일 같이 설파하지만, 또 언론에서도 하루가 멀다고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기사가 노출되지만, 정말 그렇게 중요해서 피할 수 없는 이야기냐는 질문일 것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아직 국내 많은 기업과 전문가 집단에서도 공유가치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도 여러가지 불분명한 부분이 있는데, 과연 글로벌에서는 모두가 뉴 패러다임으로 믿고 있는 확실한 미래가 맞냐는 질문이겠다.

 

결론부터 정리하고 가자면, ‘매우 중요하지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답하겠다. 공유가치창출을 컨설팅하고 연구하며 강의하는 입장에서 무슨 실언인가 하겠지만, 실제로 그러하다. 사실 마이클 포터 교수와 함께 공유가치창출 논의를 주도해가고 있는 컨설팅 기관인 FSG의 마크 크레이머 대표는 동일한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변하였다.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금융, 마케팅, 인사 등 여러 측면에서 개선과 혁신으로 충분히 좋은 기업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공유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게 공유가치창출은 경영전략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마이클 포터는 경쟁전략과 관련한 이론을 세우고 저술하여 큰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논의도 경쟁우위의 원천이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관찰과 연구의 결과로 도출된 것이다. 때문에 그간은 기술이나 마케팅, 혹은 인사 등의 부문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성을 가지고 이를 통하여 기업의 경쟁력 있는 성장을 이끌어나갔다면, 이제 새로운 차원인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활동에서부터 기업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서 가치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마크 크레이머 대표도 앞선 이야기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덧붙이곤 했다.

 

“그러나 공유가치창출이라는 흐름을 도외시 하는 기업은 큰 기회를 잃게 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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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의 본원전략 generic strategies 중 하나로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경쟁전략이라는 범주를 넘어서 좀 더 넓은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사회의 변화가 사회의 구성원인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데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사회가 인권이나 환경을 중시하니 기업의 활동에서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하게 된 상황에서, 기존에는 기업 활동에서 파생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압력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이 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여러가지 경영기법이나 전략 활동들이 사회의 변화와 기업의 활동 간 보다 다이나믹한 상호 교류와 피드백을 가능케 하면서 이는 새로운 기회 또는 위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는 공유가치창출이라는 개념과 사회문제해결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이슈가 전세계의 경제침체 그리고 글로벌 수준의 통합적 소통에 힘입어 각 기업에게 새로운 차원의 기회와 가치창출의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보기술(IT)가 초기 나타났을 때 바로 그 영역을 내부활동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기업도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기간이 흘러도 활용도가 낮은 기업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충분한 활용 수준을 확보하지 않은 기업이 있지 않은가.

공유가치창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에, 많은 기간이 지나더라도 본인들과 관련 없는 것으로 여기고 등한시 하는 기업도 많을 것이다. 이 성향 자체가 기업의 성패를 바로 좌우하는 필수 요소는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보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대체로 더 많은 기회와 강점을 개발할 발판을 얻었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생각해보면 이는 필수적이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갖기 마련인 것이다. 공유가치창출에 대한 미래도 이와 같으리라는 것이 마이클 포터 교수나 마크 크레이머 대표는 물론 이 영역에서 공부하고 또 활동하고 있는 필자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비단 기업의 측면에서 이를 선택해야 하는 이득은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사회의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사회의 관점에서 공유가치창출의 의미가 강조될만한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가지 자산과 자원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혁신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주체들은 정부나 각종 비영리 조직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 접근법과 혁신의 측면에서의 다양성 확보에서는 기업의 참여는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문제해결의 크기, 즉 임팩트 규모의 급속한 확대이다. 기업이 사회공헌으로 사회문제해결에 참여하고 있지만 해당 예산은 비용의 관점에서 책정되어 규모 확대에 대한 극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투자적 관점에서의 공유가치창출을 위한 예산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을 위한 예산은 그 이전의 사회공헌 예산의 최소 수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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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GE는 공유가치창출을 수행하기 위한 예산으로 사회공헌예산의 수십 배를 책정하였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들에게는 필수가 아닌데 참여해야 사회가 나아진다면 동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에게는 중요하다. 특히 최근 글로벌에서 논의가 증가되고 있는 소위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공유가치창출은 매우 유용하다. 유용함을 넘어서 몇 없는 실현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공유가치창출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본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공유가치창출은 기업에게 있어서 필수인 것은 아니지만, 잘 학습하고 활용하는 기업에게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와 정부의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더 많이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도하여야 한다. 이렇게 양측이 모두 각자의 목적에 의하여 노력을 다할 수 있을 때 기업과 사회가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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