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이겨내는 일들로도 가득 차 있다(Although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it is also full of overcoming it).”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었던 헬렌 켈러(Helen Keller)가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각양각색의 사회적 문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만큼, 그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도처에서 쉴 틈 없이 생겨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말인 듯 한데요. 이렇듯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나타나는 사회 문제들과 그에 대한 대처에 관해 이야기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노력의 주체 중 하나로 ‘정부’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이 가장 많이 접한 단어였을 ‘창조경제’ 역시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이니셔티브’의 한 예시가 될 수 있을텐데요. 이와 같이 정부가 시장을 통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는 추세는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흐름인 듯 합니다. 그 흐름의 갈래로 지난 테마캐스트(임팩트 어벤져스, 슈퍼 히어로들이 모였다!)에서는 미국의 ‘임팩트 경제(Impact Economy)’와 영국의 ‘빅 소사이어티(Big Society)’를 언급한 바가 있었죠.

오늘의 테마캐스트는 그 중에서도 미국의 임팩트 경제와 관련하여 오바마 정부가 이번 주 발족한 ‘내셔널 임팩트 이니셔티브(National Impact Initiative)’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럼, 오바마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아래 부분은 Michael Kramer의 기사 'Obama enters impact investing arena with new program'을 번역한 것입니다. )

 

오바마 정부, 임팩트 투자에 새 발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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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있었던 G8 사회 임팩트 투자 포럼(Social Impact Investing Forum)에서 오바마 정부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하나 발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사회적(People) · 경제적(Profit) · 환경적(Planet) 성과, 이른바 3P의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트리플 바텀 라인(Triple Bottom Line)을 반영하는 기업들을 통하여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방 정부의 새로운 경제계획 발표가 언제나 쟁점이 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만큼은 지속가능한 투자자들(Sustainable Investors)에게 있어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는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민간 섹터에서 임팩트 비즈니스가 번창해오는 동안, 이번 NII가 사회적 기업을 위한 구체적 지원에 대해 연방 정부가 시행한 공식적인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더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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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출처 : empowernetwork.com)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란 사회 및 지역개발 벤처 캐피탈 분야에서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입증된 영역에 대한 새로운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임팩트 투자란 ‘빈곤 경감과 환경 개선을 위해 이익을 넘어 공익을 창출해내는 기업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현재 임팩트 투자의 규모를 살짝 살펴보자면, 2013 USSIF(US the forum for Sustainable and responsible Investment Forum) 트렌드 리포트 내용을 바탕으로 약 610억 달러가 지역개발 금융기관에 투자되었으며 1,320억 달러가 자기 자본(private equity)과 대안적 투자(alternative investments)에 투자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팩트 투자 영역과 관련하여 NII가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해 제시한 두 가지 주요 강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National Impact Initiative’ 주요 강령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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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개발혁신 벤처 Global Development Innovation Ventures (GDIV)

NII의 첫 번째 강령은 글로벌 개발혁신 벤처들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와 영국 국제개발부(DFID; 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에 의해 매년 2,500만 달러를 공동조달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즉 정부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 NGO, 기업, 연구자들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제안되는 비용효과적인 개발 대책들을 시험하고 조정함으로써, 인도의 마을단위 마이크로그리드 태양광 발전과 같은 혁신적인 빈곤 경감 전략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고자 하는 목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GDIV는 기존의 미국 해외민간 투자공사(OPIC; Overseas Private Investment Corporation)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OPIC이란 미국의 개도국에 대한 민간자본과 기술 투자를 증진시키기 위한 미국정부기관으로, 지난 해 시티뱅크(Citibank), 메리어트(Marriott), 썬에디슨(Sun Edison),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웰스 파고(Wells Fargo) 등의 기업 및 마이크로베스트(MicroVest), 그라민 재단(Grameen Foundation),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캘버트 재단(Calvert Foundation) 등과 같은 오랜 경력의 사회 금융 기관들의 사적 자본 솔루션(Private Capital Solution)을 강화하기 위해 3억 3,300만 달러를 할당하는 등의 활동을 한 바가 있습니다.

 

2. 소규모 투자회사 초기단계 펀드 Small Business Investment Company (SBIC) Early Stage Fund

NII의 두 번째 주요 강령은 임팩트 투자와 관련한 펀드 규모를 확장시키는 것이 그 골자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SBIC 초기단계 펀드의 투자가능 규모를 연간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늘리는 것, 미국 중소기업청(SBA; The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에서 임팩트 투자 펀드(Impact Investing Funds)가 조달받을 수 있는 SBIC 자금규모를 8,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로 증가시키고 최근 임팩트 투자의 정의를 확장하여 농촌공동체까지 포함시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었을 때에는 기업에 의해 조성된 사적 투자 자본(private investor capital)의 양이 현재의 3배로 늘어날 수 있도록 보증된다고 하는데, 이미 2011년에만 1,300여 개의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바도 있는 고로 앞으로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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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출처: SPAN DIAGNOSTICS 홈페이지)

 

이상에서 살펴본 NII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들은 모두 공공-민간 섹터간의 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구축을 위해 정부가 밟아야 할 첫번째 단계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외에도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할 노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신선식품 펀드(Freshworks Fund)

캘리포니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대부자금(Public-Private Partnership Loan Fund)으로서, 2011년 미국 재무부(The Treasury Department)로부터 2,000만 달러를 지원받은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식료품점과 신선식품 및 다른 혁신적인 형태의 건강식품 소매점 및 유통점이 없는 지역에 점포를 개설해주기 위한 자금으로, 여기에 투자한 금융기관으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찰스 슈왑 뱅크(Charles Schwab Bank), 씨티뱅크(Citibank),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있습니다.

– 지역혁신 클러스터 이니셔티브($15 million Regional Innovation Cluster Initiative)

미국 상무부(The Department of Commerce)와 중소기업청(SBA)에 의해 지원을 받아, 12개 주의 항공우주산업, 자동차산업, 농업, 어업, 임업, 식품저장 및 가공업, 관광산업 등의 분야에서의 지역 혁신과 고용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임팩트 투자 펀드($1 billion Impact Investment Fund)

또 다른 이니셔티브인 스타트업 아메리카(Startup America)에 의해 조성된 펀드로서, 고성장 스타트업의 자본 접근성 확대와 기업가정신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의 연구개발기금의 상업성 강화를 지향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시장주도 파트너십 가속화(AMP; Accelerating Market-Driven Partnerships)

2012년 미국 국무부(The State Department)에 의해 발족된 이 이니셔티브는 주요한 세계 위기에 대해 혁신과 투자를 동원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서, 섹터 간 교차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은 이해당사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해 다루면서도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에 투자하고, 이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AMP 프로그램은 휴렛 패커드(HP; Hewlett-Packard), 웨거너 에드스트롬(Waggener Edstrom), 아렌트 폭스(Arent Fox) 등을 포함한 기업들과 정부, 재단과 NGO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NII,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의 정부 이니셔티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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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출처: U.S. Dept. of Veterans Affairs 홈페이지)

 

이번 오바마 정부의 ‘내셔널 임팩트 이니셔티브(National Impact Initiative)’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노력들을 모두 하나로 집결시켜 정부가 민간 섹터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도와, 보다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직화된 접근은 정부로 하여금 인센티브, 규제, 교육, 기준을 구축함으로써 임팩트 투자를 둘러싼 과정과 결과의 전반에 걸친 투명성을 도모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견고하고 건전한 인프라가 바탕이 되었을 때, 정부를 비롯한 각 주체들이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건전한 금융소득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사회적 결과를 이끌어내는 일은 보다 수월해지고 효과적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헤아릴 수조차 없을 만큼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그에 대한 각기 다른 나름의 솔루션들이 쏟아지고 있는 오늘날,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을 그것을 이겨내는 일들로 더욱 채워나가기 위해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개인이든, 시장이든, 정부든, 모든 주체가 각자의 힘을 보태야한다는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이라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해줄지, 어떻게 하면 그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볼 차례이지 않을까요?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첫 번째 발걸음을 바라보면서, 그 앞과 옆으로 펼쳐질 두 번째, 세 번째의 우리 모두의 발걸음은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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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세상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가 세상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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