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속가능 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제정된 후, 현실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니레버는 SDGs 동참하는 일이 해당 기업의 전략적인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모범적 사례를 만들 것을 약속하고 있다. SDGs와 관련된 주요논의는 이전에 IBR[Post-MDGs #2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genda –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and post-2015 Development Agenda]에서 다룬 적이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SDGs는 기업에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는가? 기업은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하 MDGs)에서 SDGs로 전환과정에서 주요한 키워드는 “원조에 의한 변화”에서 “혁신적 방안을 통한 변혁”이다. 기존의 MDGs의 핵심목표는 개발도상국의 극빈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1.25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를 이행하기 주로 선진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에 의존하였으며,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 내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만 수행하면 되었다. SDGs는 사회 전 구성원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경제, 사회, 환경 등의 포괄적인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인권, 불평등과 같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야심 찬 목표를 대거 포함하고 있다. 이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입 원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기업이 재원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인력,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기업의 참여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라면 기업은 이 참여가 전략적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SDGs에 참여하는 전략적인 방안은 자선 또는 소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참여가 아니라, 당면한 사회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SDGs에서 기업이 지녀야 하는 관점

첫째, SDGs에서 기업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고 이를 기업의 핵심역량과 연결해야 한다. MDGs는 문제가 일으키는 결과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SDGs는 문제의 원인 자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즉 배고픔과 관련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MDGs에서 식량 지급이 주된 방법이었다면 SDGs에서는 기술을 통한 농업생산량의 증대 및 기후변화 경감을 위한 노력, 식량 공급 시스템의 변화 등을 통해서 배고픔의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MDGs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기업의 추구하는 가치와 핵심역량과 직접 연결되지 않을 경우도 많고, 연결되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MDGs에서는 결과를 해소하기 위해서 기업이 기부 또는 사회공헌 활동 내에서 일정 부분만 참여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DGs에서 기업은 문제의 원인 해결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를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기업도 혜택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SDGs에서 기업은 투자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확장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MDGs에서 재원은 선진국 각각이 GNI에 비례해서 내는 ODA(공적개발원조)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SDSS에서는 재원을확충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IMF와 World Bank 등을 포함한 다자간 개발은행(MDBs)은 기업을 위해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동시에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을 약속하였다. 기존의 민간협력방식(PPP)이 더욱 확대되고 다양해지면서 기업이 단순 국제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결과에 기반을 둔 자금 제공(Pay for results) 및 사회성과연계채권(SIB) 같은 방식이 도입되어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고, 기업을 이를 통해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SDGs에서 과제를 선정하고 투자를 통해서 그 성과를 기업의 수익과 연결하는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지니게 된다. 이를 실행하고 확장하기 위해서, 사업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할 때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며 그 성공 가능성 역시 커질 것이다.

셋째, SDGs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글로벌 파트너쉽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기업은 정부 및 비영리와 함께 SDGs 이행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기존 MDGs에서 정부와 비영리 주도의 사업이 대다수였고 기업과의 협업 비중은 높지 않았다. MDGs 목표 자체가 인도주의적인 관점을 반영한 면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의 역할과 정부 및 비영리의 역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SDGs에서는 왜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거듭 강조하는 것인가?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를 한 주체만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 가진 자원과 확장 능력이 없다면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SDGs 체제 내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창출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은 다양한 파트너들의 역량을 모아서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DGs에서 SDGs로의 전환은 새로운 게임체인지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기 마련이며, 이를 기회로 포착하고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 기업에 새로운 관점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SDGs는 결국 기업의 참여와 자원 없이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각적인 유인책이 제공될 것은 당연하다. 기업이 지닌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SDGs에 대응하는 전략의 변화를 시도한다면 거대한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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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er | IMPACT KNOWLEDGE] The reasonable man adapts himself to the world; the unreasonable one persists in trying to adapt the world to himself. Therefore, all progress depends on the unreasonabl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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