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s type=”horizontal”] [tabs_head] [tab_title]기고자 프로필[/tab_title] [/tabs_head] [tab]

루시 베른홀츠(Lucy Bernholz)

Visiting Scholar, Stanford University, lucy@lucybernholz.com

루시 베른홀츠(Lucy Bernholz)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Center on Philanthropy and Civil Soc-iety의 방문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필란트로피, 기술, 정보, 정책 및 비영리 분야의 권위자로서 활발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그녀를 “game changer”로,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그녀의 블로그(philanthropy2173.com)를 “Best Blogs”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The Craiglist Foundation을 비롯한 미국 내 대형 재단에서 이사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 컨설팅 및 연구 조직인 Blueprint Research & Design을 Arabella Advisors에 매각하였다. 예일 대학교에서 학사를,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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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선 섹터에는 데이터와 네트워크에 관련된 주요한 변화 몇 가지가 일어나고 있다. 빌 게이츠의 말을 빌리자면 “근본적인 기술 변화가 가져오는 임팩트는 2년 동안 과대평가 되고 10년 동안은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 칼럼에서는 여태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관찰한 결과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것으로 판명된 변화 몇 가지를 살펴본다. 

빅 데이터(Big Data)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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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3년의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서 있다. 데이터 관리의 새로운 툴 구축에 진정한 발전이 이뤄진 끝에, 이제 우리가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가 변화하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이 이러한 변화의 앞선으로 나서는 가운데 다른 이들도 이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은 이미 완성되었다. 이제 우리가 활용할 데이터를 어디에 마련할지, 그리고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의 보다 큰 데이터 세트와 비영리/자선 섹터에서 데이터 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또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이 갖춰졌다는 전제와 관계없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실험으로 시도하고 실행에 옮겨 사례를 만들어내는 일이 새로운 출발선에 놓인 우리의 과제이다. 

재단, 기부자 그리고 비영리 조직은 곧 그들 앞에 쏟아지는 수많은 데이터를 접하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첫 번째 문제는 데이터의 과부하이며,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관리하며 성장할지에 대한 방법을 깨우친 조직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능력이 되는 조직들은 데이터 분석가를 고용하여 데이터 흐름을 관리, 분석, 학습하여 이 과부하를 해결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예측은 더욱 많은 양의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해당 섹터뿐만 아니라 이를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보기 1]은 몇몇 새로운 ‘데이터 중추(data backbone)’의 예시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비영리 및 자선 섹터 내 ‘데이터 중추’를 목표하는 진정한 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상호 연결성, 비교 가능성, 접근성을 갖춘 데이터가 바로 새로운 출발선이다. 

 

[tabs type=”horizontal”] [tabs_head] [tab_title]보기 1. 새로운 데이터 중추(data backbone)의 예시[/tab_title] [/tabs_head] [tab] 

  • 많은 재단들이 조직이 지출하는 기금에 대해 공개형의 공유 가능한 공통 코드를 부여하는 공시 기준(Reporting Commitment)을 발표하였다.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재단들이 참여할 이 공시 기준은 앞으로 지출 기금에 대한 데이터가 공통된 형태로 빠르게 형성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재단들이 이 흐름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재단 협회(The China Foundation Cent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의 재단 및 NGO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시 의무를 확대하며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CFC는 기관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동시에 예상치 못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 비영리 조직과 재단의 정보 공유 프레임워크 개발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인 Markets for Good 이니셔티브가 런칭되었다. 
  • 2013년 2월 TechSoup Global이 NGO Source를 런칭한다. 이는 미국의 501(c)(3) 지위를 갖거나 그와 유사한 형태의 전 세계 비영리조직 50만 곳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다. NGO Source는 국제 원조 및 파트너십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모든 비영리 조직들에 대한 단일 식별 코드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Markets For Good 이니셔티브 내 하부 조직은 모든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고유의 ID”를 만드는, 즉 도서의 ISBN 번호, 혹은 자동차의 VIN 번호 같은 것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데이터 일관성은 현재 171곳의, 그리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기부 시장에 등록된 비영리 조직들에 대한 정보가 보다 쉽게 연결되고 추적되는 것을 가능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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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NGO Source와 Markets for Good 이니셔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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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부와 네트워크화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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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느린 발전을 보였다. 미국에서 전화를 이용한 결제 행위는 아직 낯선 일이지만, 2013년 말쯤에는 보편화될 것이다.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다면 몇 가지 중요한 행동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세상에서 우리는 은행 계좌 정보를 한번 터치하거나 신용카드 번호를 한 번에 입력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보다 적은 액수로, 그러나 더 잦은 빈도로 기부할 것이다. 각자가 선호하는 코즈 혹은 조직에 대한 자유로운 모금 활동은 더욱 쉬워지며, 이렇게 크라우드 소싱된 재원과 사람들은 기존의 조직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의존하는 대신, 해변을 청소하고,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노년층을 돕고 재난 구호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바일 결제의 보편화는 하나의 도구 안에서 자선에 필요한 모든 요소, 즉 정보와 돈이 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은 거대한 기관들을 넘어서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트워크를 통한 개인들의 모금 조성 활동은 “전자 시대의 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실험실을 매입하여 박물관을 열거나, 세계 대전 당시 암호 전문가들이 일했던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를 보전하고 이에 대한 도서 저술활동을 지원하는 일들을 가능케 했다. 이제 기부자, 비영리 및 기타 조직들에 대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일을 하지 않을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변화시킬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이러한 변화가 언제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보다 작은 규모의 기부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조직은 오히려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기술에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프라이버시와 보안 이슈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은 쉽지만, 조직의 입장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르다. 또한, 현재 인터넷과 연결된 전자기기의 개수가 현재 전 세계 인구보다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접근성, 공평성, 기술 격차와 같은 이슈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단지 코드와 플러그가 필요한 데스크탑에서 휴대전화로 옮겨왔을 뿐이다. 당위와 관련된 이러한 이슈들이 비록 시간과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문제의 중요성이 줄어들거나 그 해결이 더 용이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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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사회적 경제 내에서 프라이버시, 투명성, 소유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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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와 투명성 간의 긴장 관계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적인 자원을 가용하는 경우에 가장 명확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조직의 경우 이들이 수집하고 활용할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특별한 책임이 있지만, 또한 동시에 데이터를 제공한 개인 및 조직의 프라이버시 및 소유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자. 오늘날 비영리 조직들은 그들의 재정적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이로부터 어떤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지에 따라 어떤 조직인지 정의되고 있다. 비영리 조직의 특성인 이윤 배분과 개인적 이익 추구에 대한 제약은 조직이 보유한 재정적 자산으로부터 조직 내부 구성원이 이익을 보는 대신 공공 이익이 실현되는 것을 보증하는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논리가 데이터 자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미래의 비영리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개인들의 모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공익을 위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조직이 정의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사례가 발굴되어야 하며, 실행이 선행된 뒤에 이를 법적 의무의 형태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비영리 조직들 스스로 미래에 규제 내용에 반영되기 원하는 내용을 먼저 정의하고 실행에 옮기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광역의 맥락을 이해하는 문제는 사회적 경제 내의 조직들에게 중요하다. 프라이버시 및 투명성에 대한 대중의 의견은 정해져 있지 않고 얼마든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비영리 조직들은 기업이나 정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 문제는 결국 대중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명성 및 정보의 공유 이슈가 많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와 관계된 정보의 개인 소유권 및 관리에 대한 존중은 사회적 경제 내 조직들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사회적 섹터에서 혁신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창조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 가용, 저장, 공유하는 데 있어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선 섹터가 데이터, 투명성 그리고 혁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와 조직에 대한 정보를 구별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커뮤니티 조직 내부에서 구축되는 기준과 사례를 필요로 한다. 공공 연구 내 사적인 데이터 활용에 대해 공동의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노력들과 모질라(Mozilla)의 프라이버시 아이콘(Privacy Icons)과 같은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은 좋은 출발점이다. 또한, 전자 프런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활동, 환자 정보기관과 함께 일하는 질병 리서치 재단, 또 가정 및 어린이 폭력 이슈를 다루는 재단의 활동 사례에서도 유용한 프레임워크를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 사적인 데이터와 공익 간의 긴장 관계를 어떻게 원만히 해결하는지가 사회적 경제 내 조직들을 서로 구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모든 조직들이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무적 이익에 대한 동기로 조직들을 구분하듯이, 데이터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사례들은 이제 사회적 경제 내 다양한 조직들을 서로 차별화하고 규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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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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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Thoughts for 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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