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임팩트스퀘어가 지속가능경영포털에 기고한 [공유가치 포커스.07_CSV in India – FSG 최초의 정식 CSV Country Report 살펴보기]를 옮긴 것입니다. 원문 PDF 파일은 지속가능경영포털 CSV 게시판에서 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업 및 산업 환경과 관련된 주요 요인의 파악과 이를 통한 전략 도출 영역에 대해 일찍이 선구적인 이론들을 발표하며 수십년 간 경영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구루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포터는 “경쟁 전략(Competitive Strategy)”과 “경쟁 우위(Competitive Advantage)”라는 저서를 순서대로 발간하면서 경영전략에 대한 연구 범위를 확장해왔다. 이처럼 “경쟁”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기업 단위의 경쟁 우위 창출과 유지에 필요한 접근법과 전략을 지속적으로 파헤친 그의 연구는 “국가 경쟁우위(Competitive Advantage of Nations)”라는 저서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연구의 확장 방향을 살펴보았을 때, 우리는 그가 단순히 기업 단위 혹은 산업 단위를 넘어 국가와 세계 시장 차원의 거대한 경쟁 우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이클 포터의 이러한 확장된 관심은 CSV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마이클 포터와 FSG는 CSV의 개념을 확장하고 정교화 하는 과정에서 개별 기업의 공유가치창출활동과 전략을 연구하는 것 외에도 특정 산업 또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기업 단위가 아닌 산업, 국가 단위에서 공유가치창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경쟁 우위 확보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활동의 정식 결과물이 바로 FSG에서 2011년 10월 발간한 “CSV 인도 보고서”이다.

“Creating Shared Value in India”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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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보고서는 FSG에서 발간한 최초의 국가 보고서(country report)로서, 정식 명칭은 “Creating Shared Value in India: How Indian Corporations Are Contributing to Inclusive Growth While Strengthening Their Competitive Advantage”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보고서는 ‘포괄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지향하는 과정에서도 기업 본연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활동과 전략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빠른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불평등, 공중 보건,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적, 사회적 컨텍스트를 CSV 기회 창출이 가능한 환경으로 진단하는 가운데, CSV의 기회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으면서도 인도의 포괄적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세 영역을 선정하고, 각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 세 영역은 각각 헬스케어/위생 영역, 농업, 금융 서비스이며, 기존에 잘 알려진 Hindustan Unilever, GE, Nestle, Novartis India 등의 글로벌 대기업 외에도 Vaatsalaya(헬스케어), IFFCO Kisan Sanchar Limited(농업), Kshetriya Gramin Financial Services(금융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로컬 사례를 발굴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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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ng Shared Value in India 보고서

 

이번 공유가치 포커스에서는 해당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함의를 요약하여 전달하며, 마지막으로는 헬스케어/위생 분야의 CSV 환경과 더불어 언급된 Healthpoint Services India의 사례를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주요 내용 1) 인도는 이제 포괄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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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기업들은 사회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성장 촉진과 경쟁 우위 증진에 필요한 새로운 방법들을 발굴하는 기업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은 그들의 핵심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자신들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즉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이다. 한편, 인도는 최근 몇 십년 동안 주요 경제 국가들 중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보였으나, 공유가치의 관점에서 보면 그 영향은 사회에 고루 전달되는데 실패하였다. 경제성장을 통해 많은 인도인들이 보다 나아진 소득과 건강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러한 성장의 효과가 진정으로 사회 전체를 포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인도는 아직도 UN에서 제시한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에 있어 많은 부분이 모자라는데, 대표적으로 2015년에도 40%의 인도 어린이들이 영양 부족 상태에 있을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영아 사망률 감축 목표의 절반 수준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여러 분야에 만연한 불평등, 낙후된 공중 보건, 환경 오염 등은 인도의 향후 지속적인 성장에 더 큰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요 내용 2) 기업의 CSV 활동은 포괄적 성장을 이룩하는 핵심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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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해결의 몫은 흔히 정부에게 돌아가지만, 정부가 단독으로 지출할 수 있는 예산은 앞서 언급된 중요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분명히, 그리고 한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포괄적 성장이 가능하고 협력적 환경을 만드는 법안을 만들고 구매력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민간 영역의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 민간 영역은 혁신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확인된 니즈에 대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또 실험하는 데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 사회공헌은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으나, 자선은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변화를 달성하는 데에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도 기업들은 오랫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기본 메카니즘으로 하여 사회발전에 공헌에 왔는데, 이는 임직원과 지역 커뮤니티의 웰빙을 향상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SR적인 노력들이 중요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CSV는 이에 대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사회적 니즈가 오직 CSR과 사회공헌 활동만의 몫으로 보는 대신, CSV는 이러한 문제들 속에 감춰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데 집중한다. 가난, 환경오염, 낙후된 보건 등과 같은 이슈들은 간과할 수 있는 외부 비용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과 운영 효율성에 있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핵심적인 문제요인이다. 만약 비즈니스 활동들이 경쟁 전략의 핵심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업은 대규모이면서 근본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3) 인도 기업들의 다양한 CSV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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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공유 가치창출 사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의미 있고 지속가능하며 사회적 임팩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다양한 형태의 혁신적 활동들이 발견되었다. 동 보고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보다 작은 규모의 사회적 기업들 모두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철저히 시장에 기반한 솔루션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헬스케어와 위생, 농업 그리고 금융 서비스 분야에 걸친 사례들이 특별 조명 되었는데, 이 세 분야는 모두 인도의 포괄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근본적인 사회적 문제를 품고 있는 분야이다.

헬스케어와 위생 분야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활동은 주로 농촌 지역에서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거나, 저소득층을 위한 혁신적인 의료 기구 개발, 또는 깨끗한 식수와 공중보건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등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농업분야의 기업들은 농업 생산성 향상,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구축 및 소규모 농업인들 조직하기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서비스 분야는 다양한 은행 및 금융 회사들을 통해 기초적 은행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재무 상담 지원 제공 등을 통해 기존에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저축 예금이 필요 없는 은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우리는 각 지역 또는 국가의 특수한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라는 제약을 어떻게 CSV를 통해 기회 창출의 근원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강력하고 성공적인 사례의 주요 요인들을 파악함으로써 이후의 활동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명확한 성공 지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사례) 헬스케어/위생 분야의 환경 진단 및 Healthpoint Services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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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사례를 소개하기에 앞서 우선 인도의 보건/위생 관련 환경을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는 지난 몇 십년간 보건/위생 영역에 있어 비교적 큰 발전을 보여왔다. 1970년 이후, 가장 중요한 보건 지표 중 하나인 평균 기대 수명은 63세로, 14년이 증가하였으며, 영아 사망률은 1950년 대비 약 50%를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소아마비와 말라리아, 나병과 같은 질환의 발병률 또한 매우 큰 폭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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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이 귀한 인도에서는 수인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 부담이 매우 높다.

(출처: Creating Shared Value in India, FSG)

 

그러나 인도의 경제적 빈부차가 큰 만큼, 공중 보건 영역의 계층간 불평등과 퀄리티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의 제약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하위 20% 극빈층은 상위 20% 계층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 및 영양 실조 문제를 두 배 이상 겪고 있으며, 인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천 명의 환자 당 0.7개의(선진국 평균 2.6개) 입원 침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인당 의사숫자는 미국과 비교했을때 1%수준이며, 이마저도 시골 지역으로 포커스를 좁히면 도시 지역의 의사 분포에 비해 1/6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1983년 처음으로 국가 보건 정책(National Health Policy)을 제정한 뒤 국민들의 의료 보험 가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인도 국민 중 10% 미만이 의료 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인도 정부의 GDP 대비 의료비 지출은 전세계에서 171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헬스케어/위생 분야의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의약품과 의료 치료에 대한 접근권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추거나(affordability), 시설을 널리 보급하는(availability) 방법 등이 있다. 두번째로는 기존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인구층을 위한 의료 기구들을 개발하는 것이며, 세번째로는 전반적인 위생 환경 개선과 깨끗한 용수에 대한 접근권을 높여 전염병으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중에서도 동 아티클을 통해 간단히 소개할 Healthpoint Services India(이하 HSI)는 첫번째 방법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이다. HSI는 “E Health Point”라는 위성 시설을 운영하는데, 이 시설은 지역의 공중 보건 책임자 및 의료 보조원들을 갖춘 상태에서 낙후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종합 의료 진단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 E Health Points는 또한 약 0.59달러의 가격으로 도시 지역에 위치한 원격 의료 센터의 수준 높은 의사들과 전화를 통한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서비스와 더불어 각 가정에 월 0.05달러의 비용으로 안전한 식수를 배달하기도 한다. 의약품의 제공, 원격 진료를 통한 질병의 사전 예방, 그리고 식수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낙후 지역의 가정 단위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보건 및 위생 상황을 개선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뒤, E Health Points는 약 2만 5천 건의 원격 진료를 성사시켰으며 이를 통해 1만 2천 건의 질환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매일 25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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